사진=인터넷 캡처 | 골프 카트(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국내 일부 골프장의 카트 도로에 안전 시설물이 제대로 설치돼있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대중골프장 10곳을 대상으로 카트 도로 안전 실태와 골프 카트 성능 등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조사대상인 골프장 10곳에 대해 19개 카트 도로의 경사도와 안전 시설물 등을 점검한 결과 주행에 주의가 필요한 급경사 구간이 51곳이었으며 이중 22개소에는 미끄럼방지 포장이나 주의·경고 표지 조차 없었다.

또한 카트 도로가 비탈면과 인접한 58개 구간 중 13개소에는 방호 울타리와 조명시설이 없었고 일부 시설물은 성능이 미비하거나 아예 파손된 곳도 있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카트 20대를 조사한 결과 모두 좌석 안전띠와 차 문이 설치돼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좌석 측면에 설치된 팔걸이는 높이가 낮아 좌석 이탈 방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고 전조등이나 후미등 같은 등화장치가 있는 카트는 2대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골프장 및 골프 카트 사업자에게 시설·장비 개선 및 관리 강화 등을 권고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카트 도로 안전 시설물 설치 기준 등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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