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소방청 제공 | 영화관 내부 화재현장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영화관람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서울의 한 영화관 영사실 내부에서 USP 장치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앞선 6월 27일에도 한 영화관 건물 옥상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영화 관람객은 934만 명으로 지난해 6월 69만 명 대비 13배 급증했다.

이에 소방청은 안전한 영화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영화 상영관 화재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영화관 화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근무 인력을 크게 줄인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영사실 화재 당시 초기 피난안내가 영화관 관계 직원이 아닌 관람객에 의해 이뤄져 피난 지연이 발생한 점, △경영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력감축으로 인한 안전관리 능력 약화 등 문제점이 있다고 파악했다.

소방청은 '영화상영관 화재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하면서 △8월 31일까지 전국 영화상영관 소방특별조사, △영화상영관 관계자에 대한 안전교육, △영화상영관 관람객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홍보 활동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4월 대형화재 방지 특별기간 중 소방청 중앙소방특별조사단은 화재 시 다수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지하층 영화관 총 6개소에 대한 특별조사를 추진해 선제적 조치를 완료한 바 있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대한민국 영화 콘텐츠가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명예의 황금종려상, 황금사자상, 황금곰상을 수상할 만큼 세계무대에서 주목받고, 인정받고 있다"며 "영화상영관 안전 또한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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