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방청 제공 | 구매대행 소화기의 표시

최근 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손쉽게 휴대할 수 있는  2kg 미만의 소형 소화기가 온라인에서 다수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제품이 관련 법률에 따른 형식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되고 있어 소방청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중국에서 휴대용 소화기 품질이 문제돼 리콜을 실시한 것과 관련,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해외 구매대행 소화기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해외 구매대행으로 판매 중인 2kg 미만의 소형 소화기 15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KC인증마크를 부착하지 않는 등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제품은 육안으로도 기술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 확인돼 소화 성능과 안전성을 믿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소화기는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및 관련 기술 기준에 따라 제품의 형식과 성능 등에 대한 형식승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만약 이러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면 해당 소화기는 국내에서 생산·유통·판매될 수 없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게 형식승인 없는 소화기의 판매를 차단하고 게시물을 삭제해달라고 권고했다. 또한 소방용품 판매 입점 사업자들이 관련 법률을 준수하도록 주의사항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소방청에 해당 플랫폼 사업자와 플랫폼을 통해 미승인 소화기를 판매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판매자 정보를 제공했으며, 소방청은 현장 조사 등을 거쳐 16개 업체를 단속·적발했다.

소방청과 소비자원은 소화기 구매와 관련해 △KC인증마크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KC인증마크가 없거나 한국어로 표시되지 않은 소화기를 판매하는 업체는 소방청이나 소비자원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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