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소방청 제공

소방청이 작년 한 해 영유아 생활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 사고 유형이 달라져 이에 따른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이가 어릴수록 보호자의 사전 예방이 치명적인 생활안전사고를 막는 데 중요하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영유아 생활안전 사고에서 의식이 거의 없거나 반응이 없는 상태 등 치명적 손상을 입은 81건 중 만 0세에서만 32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청이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총 1천6천327건을 성별, 연령, 사고유형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기준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성별로는 만0세에는 남아와 여아의 사고율이 비슷했으나 만2세부터는 남아비율이 60%대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연령별로는 만0세의 경우 가정 내 사고(92.2%)가 대부분으로 보호자안전교육을 통해 사전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만1세는 걷기와 모방행동 등으로 영유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생활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만2세는 코나 귀에 작은 물체를 넣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고 만3세부터는 야외활동 증가로 실외 놀이터 사고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만4세에서는 승용기구를 타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가 증가했고, △만5세에서는 물림·쏘음 사고가 영유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만6세의 경우 놀이기구에서 떨어져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

사고를 유형별로 나눠 살펴보면 떨어짐 사고는 0세에서 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 2세부터는 급격하게 감소했으며, 넘어짐이나 붇깆힘 사고는 걷기 시작하는 1세에 빈발하다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기도이물은 구강기인 0세에서 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 저작과 연하기능이 나아지는 2세에 급감했으며, 화상은 모방행동을 보이는 1세에 많이 발생하다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감소했다.

손발 끼임사고는 분리불안이 가장 강해지는 1세에 문 끼임, 특히 화장실문 끼임사고의 형태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또한 치명적 손상은 저산소 상태가 빠른 심장마비로 이어지는 0세 복식호흡 시기에 질식사고 형태로 많이 발생하다가 1세부터 6세 사이에는 추락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형태로 이어졌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발달단계별 생활안전사고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호자 및 아동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및 홍보를 통해 안전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라며 "소비자원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으로 영유아가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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