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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낙엽에 담배 꽁초 대니 3분 20초만에 불
김민정 기자 | 승인 2022.09.22 17:10
사진=사하소방서 제공

최근 등산객이 증가하면서 부주의로 인한 산불 화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바짝 마른 낙엽에 붙은 불씨는 바람의 영향을 받으면서 빠르게 큰 불로 번질 수 있다.

사하소방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현재까지 부산에서는 119건의 임야화재가 발생했다. 이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81건을 차지했다.

산불은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입산객이나 운전자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의 불씨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소방서는 화재사례들을 토대로 지난 21일 낙엽 종류별 화재재현실험을 진행했다.

제1실험에서는 담뱃불로 발화할 수 있는 최적의 풍속인 1.5~2m/s, 마른낙엽(침엽수, 활엽수, 들풀), 산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한 20°의 경사각을 조건으로 해 불씨가 제거되지 않은 일반 사이즈의 담배를 마른 낙엽에 접촉시켰다. 그 결과 활엽수에는 3분 20초, 침엽수에는 9분, 들풀에는 1분만에 불꽃이 발생하면서 연소가 시작됐다.

제2실험은 1실험의 조건과 동일하게 진행했다. 다만 불씨가 제거되지 않은 담배를 슬림 사이즈로 변경했다. 그 결과 활엽수에 4분, 침엽수에 10분, 들풀에 3분만에 불꽃이 발생하며 연소가 시작됐다.

소방서는 실험 결과 마른 낙엽에 불씨를 제거하지 않은 담배꽁초가 접촉될 경우, 발화가 용이한 조건이 갖춰지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진호 사하소방서장은 "이번 화재재현실험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담배꽁초에 의한 산림화재발생 위험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증명되었고 최근 3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임야화재 원인 중 부주의(담배꽁초)가 68%를 차지하고 있어 가을철 단풍 계절이 다가오는 만큼 시민들께서는 일상생활에서나 등산 시에 화기물 취급 주의와 같은 산불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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