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 종합작전상황실

지난 20일 21시 43분경 집에서 떡을 먹다 목이 막혀 숨을 쉬지 못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구조당국은 즉시 현장에 구급차를 출동시키고, 도착 전 신고자에게 하임리히법을 지도했다.

구급차가 도착해 환자 상태를 확인한 결과, 맥박과 호흡이 있는 상태였고 병원에 이송했으나 도중에 심정지가 발생했다. 다행히 구급대원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결과 심장 리듬에 회복됐고 생명에 지장 없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21일에도 심정지 환자 신고가 있었다. 11시 53분경 갑작스런 의식저하로 60세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현장에 출동한 대원이 심폐소생술 3회, 자동제세동 3회를 시행한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처럼 설 연휴 4일간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처리한 응급처치 지도 및 상담건수는 모두 5천392건이다. 전년 설에는 6천184건을 처리한 데 비해 12.8% 감소한 수치다.

이용실적 분석결과 병의원 및 약국 안내 건수가 4천34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 외에 각종 질병 상담 건수가 587건, 심정지 등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처치지도가 285건, 119구급대 또는 병원에서 이송병원 안내를 요청한 건수 69건 순이었다.

이용시간대별로는 09~12시 사이가 1천481건으로 가장 많았고, 12~15시가 995건, 15~18시 765건, 06~09시 468건 순으로 집계됐다.

하길수 부산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장은 "설 연휴기간 중 시민들이 의료시설을 이용함에 있어 불편이 없도록 인력 및 접수대를 두 배 이상 보강하여 운영했고, 특히 응급환자 발생 시 구급차 도착전 단계부터 적극적인 응급처치지도로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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