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전기안전공사 제공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매년 전체 전기화재의 15%는 해빙기에 발생한다며, 이 시기에 지켜야 할 전기안전 수칙을 발표했다.

지난 27일 전기안전공사의 '전기재해통계분석'에 따르면 2019년부터 최근 3년간 2~3월 해빙기 전기화재는 총 3천771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인명피해도 161명 발생했다.

해빙기 전기화재는 전체의 약 15%를 차지하는 만큼, 이 시기엔 겨우내 자주 사용했던 전열기기의 플러그, 전선 등이 파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안전하게 보관을 해야한다.

특히 전기장판을 보관할 때 열선 훼손 방지를 위해 접지 말고 이불처럼 돌돌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

아울러 따뜻한 날씨로 인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내려앉을 수 있어 건물마다 옥내 배전설비나 인입선이 손상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때 각 전선 연결부분에 감겨진 절연테이프가 느슨해져 풀어진 데는 없는지 확인하고 다시 감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는 호흡기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전기설비의 고장 원인이 되기도 한다. 창문이나 베란다 등에 가까이 있는 전기제품들은 먼지를 잘 닦아주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나 멀티탭에는 안전마개를 꽂아주고, 습기가 많은 지하실, 보일러실 등에는 접지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누전차단기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박지현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따뜻한 날씨가 시작되는 해빙기에도 전기사고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겨울철에 이어 다가오는 봄철에도 국민 안전을 위한 전기재해 예방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순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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