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안전신문 | 추락사고(CG)

최근 3년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지붕공사 사망사고의 28% 가량이 봄철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근로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건설현장 지붕공사 사고 사망자는 125명이다. 이 중 봄철인 3월부터 5월 사이에 발생한 사망자가 35명이었다.

고용부는 "봄철의 경우 날씨가 따뜻해져 쌓인 눈이 녹아 공장과 축사의 지붕 개보수 작업이 집중되면서 사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 사망은 지붕 위에서 작업 중 채광창이나 패널이 파손돼 추락하거나 지붕 끝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사고 원인으로는 작업 발판이나 안전난간 미설치, 보호구 미착용 등이 있었다.

공사 금액별로 보면 대부분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자세히 보면 1억원 미만 현장에서 92명, 1억~50억원 현장에서 30명이 발생해 전체의 약 98%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3월부터 5월까지 '지붕작업 추락위험 주의보'를 발령하고, 핵심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지붕공사 시에는 고소 작업대나 이동식 비계 등을 활용해 가급적 지붕 밑에서 작업해야 한다. 또한 지붕 위에서 작업할 때에는 반드시 작업 통로용 발판이나 채광창 안전 덮개를 설치해야 한다.

아울러 지붕 가장자리에 안전난간 또는 추락 방호망을 설치하거나 안전대 부착 설비를 설치해 안전대를 착용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고용부는 중소 건설업체에 채광창 안전덮개 구입 비용의 70%를 지원하고, 공사금액 1억원 미만 업체에는 무료 기술지도 등도 실시하고 있다. 지원을 원하는 업체는 산업안전보건공단에 문의하면 된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