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23일 산업현장 내 감전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 지난해 감전사고 사망자 52명 중 54%(28명)가 여름철인 7~8월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근속기간 6개월 미만 '신참' 근로자가 55.8%(29명)를 차지했다. 작업 내용별로는 전기공사(17명) 건축공사(11명) 이동기기작업(8명) 등 순으로 감전재해 사망자가 많았다.

산업 현장에서 감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 10명 가운데 5명 이상이 7~8월에 집중 발생하는 것이다. 공단측은 이와 같은 원인을 높은 습도와 땀에 의한 인체저항력 감소, 무더위에 따른 체력과 집중력 저하 등으로 꼽았다.
감전 재해 사망률은 다른 재해보다 적게는 4배에서 많게는 22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우리나라 감전재해 사망률은 근로자 100만 명 당 5.67명으로 미국(1.44명) 영국(0.68명) 일본(0.27명) 등에 비해 4배에서 21배나 높다"고 지적했다.


노동부는 감전 재해 예방을 위한 3대 수칙으로 ▲외부 전기공급함의 접지 ▲이동형 전기기기의 누전차단기 설치 ▲전기 작업 시 전원 차단을 제시했다.


글┃유주희 기자 safe@safe119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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