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농기계의 야간안전 KS표지판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휘도 KS표지판보다 저휘도의 일반제품을 사용하는 농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표지판이 부착된 트레일러 문을 떼고 운행하는 등 농기계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농민의 60% 정도가 농작업 편의상 트레일러 문을 떼고 운행하고 있어 현행 문 부착용 표지판의 실효성이 떨어지며, 표지판의 크기와 모양 및 색상이 일정치 않고 반사성능도 뒤떨어지는 일반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 도로상에서 농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업진흥청의 '06년 사고실태조사 결과, 농기계 교통사고는 대부분 도로 이용이 빈번한 경운기(80.8%)와 트랙터(16.8%)에서 전체 사고의 97.6%가 발생, 자동차가 가해자인 사고(60.8%)는 상대차량의 후방추돌에 의한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특히 경운기의 야간 안전표지판 부착 운행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산업자원부는 도로에서의 농기계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기존의 표지판 이외에도 차체 양쪽 끝에 부착이 용이하고 눈에 잘 띄는 표지판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KS규격을 개정고시하고, 이를 사용하도록 적극 계도하기로 했다.

  이번에 새로이 KS 규격에 추가된 원형(직경110mm)의 표지판은 ISO국제표준의 규정에 따라 주의와 위험의 의미를 나타내는 노란색으로 구성됐고, 원형의 둘레는 빨간색 띠(폭15mm)로 구성되어 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금년 모내기철, 전국 지자체의 경찰서, 농업기술센터, 농협 등에 트레일러 문 등에 부착하는 KS 야간 안전표지판 견본을 제작하여 보급 계도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가을 수확기를 맞아 개정된 KS규격품 사용을 적극 계도함으로써 농민의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희 기자 safe@safe119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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