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13일 2017년 전국 시‧도 및 시‧군‧구별 7개 분야 지역안전지수를 발표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교통사고·화재·범죄·자연재해·생활안전·자살·감염병 총 7개 분야의 위험 요소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은 3년 연속 경기도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2015년부터 매년 전년도 안전 관련 주요 통계를 분석해 7개 분야별로 안전 등급을 내고 있다. 안전 등급은 1등급에서 5등급까지로, 낮은 등급 일수록 안전하다.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의 7개 분야 안전 등급 합계는 10으로 3년 연속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교통사고·자연재해·생활안전·자살·감염병 총 5개 분야에서 모두 1등급을 받으며 화재는 2등급, 범죄는 3등급을 받았다.

한편 교통사고 분야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서울과 경기도, 화재는 대전과 제주, 범죄는 세종과 전북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강원도와 전남은 7개 분야 합계가 27을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남은 범죄 분야에서는 2등급을 기록했지만 교통사고와 자살 분야에서 5등급을 받았다. 강원도는 교통사고·생활안전·감염병 분야에서 3등급을 받았지만 화재와 자연재해에서 5등급을 기록하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한 강원도와 전남 다음으로는 부산이 7개 분야 합계 25로 하위권에 기록됐다. 부산은 자살 분야에서 3년 연속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부산에서는 943명이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부산은 자살 위험군인 노인과 주점업 종사자 수가 많아 수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통사고 분야에서는 전남과 세종이, 범죄와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제주가 3년 연속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매년 지역안전지수 공개를 통해 지역 안전에 대한 자치단체의 책임성이 높아지고 있고 우리나라의 안전수준이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치단체 뿐아니라 국민들께서도 가깝게는 ‘나와 내 가족의 안전’에서부터 ‘우리 마을의 안전, 직장의 안전, 지역의 안전’을 위한 활동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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