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55회 국무회의에서 “해이해지기 쉬운 연말연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부처가 비상 대응체제를 갖추고 현장을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인명사고가 잇따라서 세밑이 몹시 우울해졌다. 제천사고를 비롯한 인명사고에서 희생되신 모든 분의 명복을 거듭 빈다. 가족을 잃으신 모든 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위로의 뜻을 표했다.

이어 “잇따른 인명사고는 안전사회로 가는 길이 아직도 멀다는 사실을 아프게 증명한다. 그 길은 멀지만, 그러나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며 “중앙과 지방, 행정과 민간이 함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천 참사와 관련해 “사고의 사후처리와 원인 규명 및 책임자 문책을 확실히 할 것”이라며 “그것과 별개로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진화와 구조에 임한 일선 소방관들의 헌신적 노고에 대해서는 함부로 폄훼하지 않는 것이 성숙한 시민의 도리”라고 말했다.

또 “연말에 이런 불행한 사고가 잇따르는 것은 저를 포함한 정부 지도자들이 혹시라도 안이해져서는 안 된다는 경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주말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리는 연말연시 안전과 관련해 “국토부와 해수부는 교통운송체계를 점검해 폭설이나 한파에 문제없도록 하고, 고용부는 산업현장 지도점검을 통해 공사의 연내 마무리를 위해 무리하게 작업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김승용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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