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살 어린이가 관리 소홀로 방치된 운동기구를 이용하다 내장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원시와 권선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경 경기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천 산책로에서 어깨 돌리기 운동 기구를 사용하던 6세 A양 배 위로 약 10kg의 원형 바퀴가 분리돼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양은 내장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해당 운동기구는 한 외주업체가 2017년 12월경 설치했으며, 권선구청 자체 조사 결과 본체에 원형 바퀴를 고정하는 볼트가 잘못 조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권선구청은 공공 운동기구 관리 주체로써 결함 여부를 미리 발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행법상 공공 운동 기구에 대한 관리 방법이나 주기를 규정하는 내용이 없다"며 "직원들이 순찰할 때마다 운동 기구를 점검하고 있는데 사고가 난 기구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직후 산책로에 설치된 다른 공공 운동기구에도 문제가 있는지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A양의 사고 사실은 자신이 A양의 엄마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홀로 중환자실에 있는 제 딸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체육시설을 이용할 때 조심하길 바란다"고 말을 전했다.

한편, 구청은 '영조물 배상책임 보험'을 통해 피해 아동의 치료비 등을 배상할 계획이다.

경찰은 피해 아동 측에서 사고의 책임 소재를 가려달라고 의뢰하면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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