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급경사지, 소규모 공공시설 등 해빙기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곳을 대상으로 17일부터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 대상은 붕괴위험이 높은 급경사지 7천53개소와 소규모 위험시설 5천828개소 등 총 1만2천881개소다.

당초 행안부는 전체 7만여개 급경사지와 소규모 공공시설에 대한 전수점검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지자체가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위험지역·시설을 우선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대상에서 제외된 시설은 향후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안정되면 점검할 방침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급경사지의 경우 비탈면 시설 이상유무, 옹벽의 균열 여부 및 배부름 상태, 낙석 발생 및 붕괴 가능성 등이며 소규모 위험시설의 경우 소규모 다리·개울·농로·마을진입로 등의 유지 관리 상태와 장애물 현황 등이다.

행안부는 이번 점검결과를 관리기관별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경미한 지적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파손 정도의 식별이 어렵거나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 보수 및 보강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해빙기가 다가오면서 집 주변 절개지나 축대 등의 시설 붕괴가 우려된다"며 "꼼꼼한 점검과 신속한 정비를 통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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