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건설현장 안전 경시 문화를 뿌리 뽑겠다며, 중대 재해 발생시 "경영책임자를 직접 처벌하고, 막대한 경제적 제재까지 함께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갖고 건설현장 화재안전 대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재 발생 원인 자체를 근본적으로 제거해 나가겠다"며 "불에 타기 쉬운 건축자재를 퇴출하고,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창호 등에 대한 화재안전 기준도 신설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한 작업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화재위험이 높은 공정은 동시작업을 금지하고 그 이행실태를 민관이 함께 계속 점검하겠다"고 했다.

그는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장관에 "대책의 실행에 직을 건다는 자세로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고가 총체적 안전관리 부실로 밝혀지자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고) 중간수사 결과 작업장 곳곳에서 안전관리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등 총체적 부실이 확인됐다"며 "유사한 사고가 언제 어디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절박함에 정부는 대책 마련에 속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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