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안전신문DB | 백신(CG)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67.7%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먼저 맞기보다 조금 지켜보다가 맞겠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빨리 맞겠다는 의견은 28.6%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국민 59.9%는 국내 백신 접종 시작과 관련해서도, 서두르기보다 '지켜보다가 맞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응답은 37.8%로 나타났다. 또한 백신 상용화 시점은 '올해 중반'이 좋겠다는 답변이 4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올해 말'이 35.4%, '내년 혹은 그 이후'가 11.2%로 뒤를 이었다.

백신 신뢰도 조사에서는 '나는 대부분의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의 답변으로 32.5%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나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체계를 신뢰하지 않는다'에 대해 21.5%, '백신이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에 대해 46.3%가 각각 '그렇다'고 답변했다. 비율의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이므로 백신에 대한 신뢰가 불신보다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백신 접종을 절대 받지 않겠다'는 응답은 1.8%로 집계됐다. 반면 백신을 '아마도 또는 무조건 맞을 것'이라는 응답은 80.3%로 높게 조사됐다. 다만, 백신이 '적절한 시험을 거쳤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응답이 50.3%, '확신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3.6%로 나와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인식은 반으로 나뉜 것이 확인됐다.

또한 백신 배분의 공정성에 대해선, '확신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0.9%로 '확신한다'고 답변한 43.6%보다 많았다.

박석순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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