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넷 캡처 | 세면대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화장실 세면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안전주의보를 내렸다. 세면대에 기대거나 걸터앉아 세면대가 파손되면서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세면대 관련 안전사고는 총 693건이다. 매년 2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사고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파열·파손·꺾임 세 가지가 전체의 54.5%인 37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세면대에 부딪힌 사고가 242건, 영유아 등이 세면대에서 떨어져 추락한 사고가 47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파열·파손·꺾임 사고의 경우 이용자가 세면대에 기대거나 걸터앉거나 발을 올려 닦는 등 하중을 가하는 행동을 하던 중 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딪힘 사고의 절반이 넘는 140건은 영유아에게서 발생했다. 화장실에서 씻거나 양치질을 하던 중, 또는 앉았다 일어나면서 세면대에 이마나 입술 등을 부딪친 사례가 많았다.

추락사고의 경우 대부분 0세에서 5세 사이 영아에게서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보호자가 세면대에서 영아를 씻길 때 부주의에 의해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소비자원은 세면대에 몸을 기대거나 걸터앉는 등 지속적인 하중을 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세면대에서 어린아이를 씻기는 행위를 자제하고 영유아 등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 세면대에 부딪히거나 다치는지 살펴보고 화장실에서 장난치지 말도록 교육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화장실 전구 교체, 천장 청소 등을 위해 높은 곳에 올라야 할 경우에도 세면대가 아닌 별도의 안전한 기구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 밖에도 세면대에 균열이 생긴 경우 빠르게 업체의 점검을 받아달라고 알렸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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