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화재와 차량용 소화기  

자동차는 우리 생활에서 없어선 안 될 유용한 운송수단이며 소중한 재산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동차의 화재예방을 위한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자동차는 휘발유, LPG와 같이 가연성과 폭발성이 높은 연료를 사용합니다. 각종 전기배선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언제나 화재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발생한 차량화재는 모두 3천6백여건으로 주택화재 다음으로 많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차량화재 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차량화재의 주된 원인은 자동차의 전기장치입니다. 자동차의 모든 전기장치는 배선에 의해 주전원인 배터리 및 발전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 개의 휴즈에 여러개의 전기장치를 연결하거나 전기제품을 별도로 부착하기 위해 외부배선을 함부로 연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회로내 허용전류를 초과하는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 배선의 단락, 과열에 의한 절연체 손상을 동반하게 되고 이것은 차량화재의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론 엔진과열에 의한 화재입니다. 엔진의 연소실온도는 정상작동 시 200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만약 정상적인 윤활작용과 냉각작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엔진은 과열하게 됩니다. 엔진과열의 주요 요인은 윤활장치 또는 냉각장치의 결함에 의해 나타나게 됩니다. 윤활장치 결함으로는 엔진오일 부족 및 누유, 오일펌프 및 필터 불량, 오일 통로의 막힘 등이 있으며 냉각장치 결함으로는 냉각수 부족 및 누유, 물 펌프 및 수온조절기 불량, 전동팬 및 팬밸트 기능 불량, 냉각수 통로 및 라디에이터 막힘 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엔진온도가 높아지면 엔진에 근접되어 있는 먼지, 누유된 오일 등 가연물에 착화하여 화재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차량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상시 배선의 상태, 연료계통, 점화장치의 점검을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엔진룸 내부에 있는 먼지 등을 깨끗이 청소해주시고 누유된 부분은 바로 정비해야 합니다. 먼지 등에 정전기로 인해 화재가 일어날 수 있으며, 누유된 오일 등으로 인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배터리단자와 전기장치가 고정된 부분, 어스선, 펜벨트, 냉각수량 등도 점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차량에 자동차용 소화기를 비치하고 그 사용법을 익혀 둬야 합니다. 차량화재는 주로 차 운행하는 도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 안에는 항상 차량용소화기를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차량화재는 초기진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운전자가 차의 앞부분에 불이 난 것을 보고 소화기를 꺼내 뿌리게 되면 작은 용량의 소화기로도 쉽게 불길을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이 난 뒤 2분에서 5분 사이에 진압을 하지 못한다면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갑니다. 자칫하면 폭발로도 이어질 수 있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성회 인천연안119안전센터장

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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