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병원

  동국대학교병원은 지난 2005년 9월에 개원했으며，일산의 청정한 자연을 배경으로 연건평 28,000평에 1,000병상을 갖추고 저명한 교수진과 최신의료장비를 구축한 첨단병원이다. 동국대학교는 불교종립대학이다. 이 때문에 부처님의 기본 가르침이신 ‘자비(慈悲：불교에서 중생에게 행복을 베풀며，고뇌를 제거해 주는 것을 가리키는 말)’를 바탕으로 기업적 병원이 아닌，나눔을 모토로 운영되고 있다.

 동국대학교병원은 내과，신경과 등 양방진료 32개과와 한방부인과，사상체질과 등 한방병원 8개과로 나뉘어 총 40개의 진료과로 구성돼 있다. 동국대학교병원은 건축을 설계하는 단계에서부터 불교의 가르침을 접목시켰으며，부처님의 뜻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모두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로 4개동으로 구성돼 있는 동국대학교병원은 불교적인 의미를 부여해 외래진료동은 一切皆苦印(일체개고인)，입원병동은 諸行無常印(제행무상인)，중앙지원동은 諸法無我印(제법무아인)，장례동은 涅槃寂靜印(열반적정인)으로 불교의 四法印(사법인)을 뜻한다. 외래진료동 4층은 불교의 실천적 원리로서 苦·集·滅道(고·집·멸·도)를 뜻하는 사성제를 의미한다. 입원병동은 12층으로 불교의 기초적 교리인 12緣起(연기)로 無明·行·識·名色·六入·觸·受·愛·取·有生·老病死(무명·행·식·명색·육입·촉·수·애·취·유생·노병사)로 有情(유정)의 生存(생존)을 구성하는 의미를 뜻한다. 장례식장동은 涅槃寂靜印(열반적정인)의 의미로 生死(생사)의 고통을 벗어나 光明(광명)의 世界(세계)에 태어남을 뜻한다.

 또한 주 출입구 열주기둥은 8개로 불교를 실천 수행하는 正見·正思惟·正語·正業·正命·正精進·正念·正定(정견·정사유·정어·정업·정명·정정진·정염·정정)을 말하는 八正道(팔정도)를 의미하고，병원 외곽 회랑기둥은 10개이며 총 열주기둥이 18개로 불교의 六根·六識·六境(육근·육식·육경)을 합하여 十八界(십팔계)를 의마하는 건축구조로 설계·시공됐다.

최신 첨단 의료장비 구축
 동국대학교병원은 2005년 개원 한 만큼 최신의료장비와 특성화된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 내 의료장비는 EMR，PACS을 고려한 디저털 첨단장비로 MRI，64Slice MDCT，Digital X-Ray，Boom-Arm Laparoscopy System，4차원 심장초음파진단，Digital Angio 등이 있으며，조기에 암을 진단할 수 있는 16Slice PET-CT가 도입돼 있다.

 또한 ‘U-Hospital 시스템’을 통해 세계 최초의 양·한방 System 구축，PACS·OCS System을 완전히 구현해 종이와 필름이 필요없는 디저털병원으로，병동에서는 간호사들이 챠트를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카트에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환자들의 상태를 확인 후 입력하면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담당 의사들이 언제 어디서나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수 있다. 

 이러한 EMR+PACS+OCS System의 구현은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줄여주며，검사 판정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확보하고 입·퇴원의 편리함 등을 제공해 진정한 One-Stop Service를 돕고 있다.

 이 밖에도 수술실에 Digital Endoscopic System을 설치해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서도 복강경 수술장면을 지켜볼 수 있으며，병원 내의 대강당에서 실시간 화면으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 모두를 위한 안전관리
 병원과 같은 의료시설은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고 의사，간호사，환자 등 많은 인원이 상주하는 곳일 뿐 아니라 고가의 특수의료장비 및 고압가스(산소，질소)，유독성약품 등의 취급，사용이 많아 화재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화재 시 큰 피해를 낳게 된다.

 이에 대해 동국대학교병원은 방화관리 1급 대상물로서 설계단계부터 환자들의 피난불능 상황과 연소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연재 시공 및 각 구역별 방화셔터，자동방화문 등으로 방화구획 설계를 도입，화재 시 대형피해를 사전에 예방토록 시공됐다.

 또한 각종 소방 설비의 작동상태와 구역별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 감시하는 방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만일에 발생될 수 있는 병원 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및 재산상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더불어 일일 방화 순찰 및 정기적인 소방시설의 점검을 통해 만약에 있을지 모를 불의의 사고로부터 항상 철두철미하게 대비하고 있다.

 한편 병원은 각종 의료장비의 사용이 많아 과전류나 지락，단락 등 전기화재의 위험 또한 내포하고 있어，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동국대학교병원에서는 각종 의료기기의 보호와 환자，의사，간호사 등 인체 안전성확보에 필요한 수실실과 중환자실，응급수술실，분만실，Angio실 등 작은 전기 노출에도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장소에 ▲보호접지 ▲등전위 접지 ▲절연변압기 ▲정전기 장해 방지용 접지 ▲도전상 바닥 접지 등 의료용 접지 공사를 완벽히 해，인체의 안전성 확보와 더불어 각종 의료기기릉 보호하고 있다.

 또 불시에 일어날 수 있는 정전사고로 인한 진료차질이 발생되지 않도록 비상시에도 무정전 전원공급시스템과 비상발전기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함으로써 정상적인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만반에 대비를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주기적인 소방훈련 및 유관기관과의 합동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화재 시 각 병동부에서의 환자와 직원의 대피요령，숙지사항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경환자，중환자의 안전을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유사 시 단 한 명의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藥師如來佛(약사여래불)의 뜻을 따라…
 약사여래불은 열두 가지 서원을 세워 중생의 질병을 구제하고 수명 연장‚ 재화 소멸‚ 의식의 만족을 준다는 부처를 뜻한다. 이러한 불교의 가르침을 받아 동국대학교병원은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불교의 뜻을 행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특히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사)날마다 좋은날’과 함께 ‘반갑다 연우야’ 봉사 단체를 구성해 지난 2006년부터 매월 1회 무료 의료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병원 불자회 ‘연우회’는 지난 2007년부터 사찰 의료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에 위치한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주민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약 30회 이상 무료 의료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 수해지역 의료봉사활동과 파키스탄 지진 피해지역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했으며‚ 스리랑카 쓰나미 피해지역과 캄보디아 지진해일 피해지역‚ 아이티 지진 피해재역에도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국적과 인종에 상관없이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가 없는 베품을 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약사여래 부처님의 모셔져 있는 병원 내 5층에 위치한 병원 법당에는 지도법사 소임을 맡으신 중제스님께서 환자와 보호자들과 함께 약사여래 부처님께 건강을 기원하는 예불을 올리고 있다.

 또한 스님께서 직접 매일 병실을 찾아 병고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말벗이 되어줌과 동시에 좋은 말씀을 전하고 있으며‚ 환자들 역시 스님의 방문에 심적으로 많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동국대학교병원은 모든 종합병원이 그러하듯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은 같지만 그 이면에는 기업적인 마인드보다 불교의 가르침인 ‘베푸는 마음’을 우선시 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베풀고 그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동국대학교병원의 마음이 전해져 그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 행복과 건강이 깃들기 바란다.

▶▶▶INTERVIEW
Ｑ.병원 운영에 있어 기본 방침과 남다른 이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아시다시피 저희 동국대학교는 불교대학입니다. 이전부터 경주내에 동국대부속병원이 있었지만 그 규모나 시설 면에 있어 열악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학교 측에서도 의과대학에 존재하는 만큼 수도권의 대학병원을 설립해 대학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또 불교 신자들 입장에서 기독교 등 타 종교는 본래 포교와 함께 교육과 의료시설이 동반되는 것처럼 이러한 점을 본받아 불교의 뜻인 ‘자비’를 의료시설을 통해 전파하자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본래 아픈 사람에게 베푸는 자비는 불교에서 ‘약사여래(藥師如來)’라 불리며‚ 이러한 불교의 정신과 생각을 전파하기 위한 창구로서 병원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저희 동국대학교병원은 이처럼 불교의 뜻을 바탕으로 자비와 신뢰를 바탕으로 병원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자비라도 그것이 정직성이나 윤리적 신뢰성을 잃게 된다면 모든 것이 의미를 잃는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 병원의 전 직원들은 자비와 신뢰를 바탕으로 진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Ｑ.이례적으로 양방과 한방을 협진하게 된 계기와 그에 따른 효과는 무엇입니까?
 동국대학교는 양방이라 불리는 의과대학이 신설되기 이전부터 한의과대학이 먼저 개설돼 있었으며‚ 그 역사도 오래됐습니다. 그러나 한방의 경우 과학화·표준화부분에 있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못내는 탓에 발전하는데 있어 제한적인 상태입니다.

 그러나 한방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인정하고 있어‚ 병원을 처음 설립할 때부터 양방과 한방을 융합하면 또 다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시행하게 됐습니다. 사실 많은 병원들이 양·한방 협진시스템을 도입했지만 큰 성과를 거둔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매년 양·한방 협진 과제를 내부 공모를 해서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몇몇의 실패 원인을 살펴보면 학문 간에 견해와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융합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야별로‚ 비교적 유사한 부분을 공모해 교수들끼리 주제별로 협진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양·한방 재활치료부분은 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비교적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통증완화의 경우 독하고 중독성이 강한 진통제 없이도 침과 뜸을 통해 어느 정도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점은 두 학문이 결합한 시너지 효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연구와 노력을 하다보면 성곡적인 양·한방협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Ｑ.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한 마음가짐….
 자기가 하는일이 자기만의 결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불가에서는 모든 것이 홀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내가알고 하는 일이나 모르고 하는 일이나 좋은 결과나 나쁜 결과가 발생하는 것은 씨앗이 있는 곳에 물과 해가 동반돼야 꽃이 피듯 인과 연이 합해져야 결과에 도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 한사람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사람들의 건강과 안전까지 생각한다면 더 나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결과적으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모든 사람을 살아가는 데‚ 기본이 된다면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황영웅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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