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87만의 높은 인구수로 인해 각종 화재 사고와 구조ㆍ구급 요청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부천소방서 전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양질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니 ‘2015년 국민안전처 주관 지역별 안전도평가’에서 부천시가 화재, 교통사고, 안전사고 분야에서 안전수준 1등급은 당연한 듯 보였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무한(無限) 봉사하는 “부천소방서”

부천소방서는 1970년 소사읍 의용소방대 발족을 시작으로 40년 넘게 시민들이 위험에 빠지면 언제나 나타나는 ‘수호천사’ 역할을 해오고 있다.

타 소방서에 비해 현격히 소방인력이 부족한 부천소방서는 1990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해마다 119안전센터를 증축시켜 나가면서 시민들의 필요를 감지하고, 신속한 도움을 주기 위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3개구 37동의 관할 지역을 소방공무원 278명, 의용소방대원 180명, 3과 1단, 1구조대, 9안전센터, 1출동대로 조직되어 소방공무원 1인당 3,126명의 시민안전을 불철주야 책임지고 있다.

특히 인구수가 87만의 높은 인구밀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동인구 수도 10만 명에 이르러 구급ㆍ구조 활동은 날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도시로서 지리적인 특성과 더불어 문화도시로 입지를 굳혀 나감에 따라 안전한 도시 구현을 위한 소방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김경호 서장은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고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소방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전예방을 위한 꾸준한 점검과 홍보 활동

부천소방서(김경호 서장)는 2015년 한 해 부천시 지역에서 입건 16건‚ 과태료 211건 등 총 235건을 단속했으며, 그 중 입건된 내용을 보면 무허가 위험물 저장‧취급 등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2건‚ 소방기본법 위반 3건‚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11건으로 화재를 발생하게 한 사람에게 엄격히 적용했으며 특히‚ 구급대원 폭행 사건 등 소방활동방해사범에 대해 강력하게 사법조치 처분했다.

주요 법규 위반으로는 소방안전관리자 업무 위반과 소방시설 유지관리 위반 등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14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및 기타 법령 위반 53건‚ 소방시설 공사업법 위반 8건‚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 4건 등이다. 아울러 김서장은 “2016년에는 다중이용업소 과태료 기준과 화재배상책임보험 과태료 기준이 강화되어 소방사범 단속 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천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변경된 각종 중요 법령 안내문 및 서한문을 발송하여 시민들이 최신 안전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방서 민원관련 담당자 전화번호가 기재된 스티커를 부착하여, 민원인이 불편사항 및 현장방문 요청을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추진하고 있다.

INTERVIEW

2015년 국민안전처 주관 지역별 안전도 조사결과 경기도 내에서 부천시가 화재, 교통사고, 안전사고 분야에서 안전수준 1등급을 차지하였습니다. 타 지역과 차별화 되는 예방대책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계절·시기별 상황에 맞춰 선제적으로 각종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했는데 특히‚ 요즘 중고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짐에 따라 중고자동차 매매단지에 대한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했는데, 현재 부천시에는 오토맥스, 오토프라자, 오토파크 포함 3개 단지가 영업 중입니다. 이런 대상물은 자동차가 밀집 주차되어 있어 화재 시 연소 확대 및 대형 인명피해 발생 우려가 크기 때문에 관할 시청 건축과 및 전기·가스 등의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점검 및 안전컨설팅을 실시하여 지속적으로 관리 중이며, 그 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여름철 물놀이 시설 및 캠핑장 등에 대해 각종 소방안전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사우나·예식장·고시원·요양병원시설 등 69개소를 선정하여 매월 1회 현장안전컨설팅을 실시하여 관계인들의 자율안전관리 능력을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6년 특수시책으로 부천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변경된 각종 중요 법령 안내문 및 서한문을 발송하여 시민들이 최신 안전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방서 민원관련 담당자 전화번호가 기재된 스티커를 부착하여, 민원인이 불편사항 및 현장방문 요청을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하여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부천소방서가 되고자 합니다.

부천시는 인구 87만의 도시로 소방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기에는 운영상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방서를 운영하는데 애로사항과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를 꼽아주신다면.

소방업무라고 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특성이 있어 전국적으로 매년 많은 순직자와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서도 과거에 이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업무를 전담하는 간부를 지정하여 안전업무에 매진하도록 하는 등 안전사고 방지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고발생 사례를 수집하여 위험예지 훈련을 실시함으로서 위험에 관한 감수성을 높여 안전사고를 줄이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 출동대원의 경우 위험한 상황에 놓였었거나 끔찍한 사고 현장을 목격한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PTSD)를 받아 힘들어 하는 직원이 있어 동료상담 지도사를 통해 심리상태 측정 및 상담을 실시하고 힐링케어실을 활용해 24시간 심리치료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천지역은 고층건물과 아파트가 많은데 우리 소방서는 고가사다리차를 보유하고 있지만 52m 밖에 전개되지 않아 높이로는 20층 정도만 소방활동이 가능해 한계성이 있습니다. 이에 저희 대원들이 옥내소화전 등 고층 건축물에 설치된 소방시설을 활용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현장대응 훈련 등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한 긴급구조훈련

교통사고 구조현장

위에서 언급 됐듯이 소방공무원에 대한 복지제도와 사후 보장제도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어도 남은 가족들의 경제적 고통이 크다는 점에서 여러 차례 문제가 제시됐는데, 이 부분이 어떻게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저희 소방공무원의 복지제도는 개선을 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 재단에서 순직소방공무원 유가족 장학금 지원 및 건강검진 지원 등이 있지만 유가족은 당장 생계를 유지해야 하고 가장의 빈자리에 따른 고통은 고스란히 남은 가족들의 몫으로 남습니다.

국가와 시민을 위해 희생한 소방공무원이 업무 중 사망 시 국립묘지에 안장 될 수 있도록 하고 순직 사망 시 남은 유가족이 안정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천은 문화도시로서 해마다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특별한 안전관리대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에 대하여, 부천시 건축과 및 전기·가스·시민연합 등의 유관기관 합동으로 소방안전컨설팅을 실시하고, 소방시설 등의 사용편의를 위해 보이는 소화기 및 각종 외국어로 명시된 안내 표지 등을 부착하고 있으며, 관광객뿐만 아니라 부천에 거주하는 외국인 및 다문화 가정에 대하여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유사시에 내·외국인이 안전하게 화재 진압 및 대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부천소방서의 경우 청렴도 높은 민원 업무를 위해 새로운 민원시스템을 시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프로그램들이 있나요?

민원인에게 전달되는 문서에 클린신고센터의 연락처를 기재하여 민원처리 시 불편을 느꼈던 부분이나 이의제기, 부조리, 기타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청문조사팀 또는 소방행정과장에게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민원인의 만족도를 위하여 스피드 119 민원처리시스템을 도입하여 주요 민원사항 9가지(①안전시설 등 설치신고 ②다중이용업소 완공검사 ③건축 착공신고 ④건축완공검사 ⑤방염성능검사 ⑥위험물 허가 ⑦위험물 완공검사 ⑧건축 동의 ⑨시설업 등록)에 대하여 1회 방문으로 당일 업무처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구조·구급은 예상치 못한 상황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만 그래도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람을 느꼈던 사례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여름이었습니다. 심정지가 발생하여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배드민턴 연습장으로 구급대원이 출동을 나갔습니다. 환자는 60대 남성으로 배드민턴을 치던 도중 가슴통증으로 호소하다가 쓰러졌습니다. 운동하시는 분들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주변에 계신 분 중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분이 계셨습니다. 저희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그 분이 열심히 심폐소생술을 하고 계셨고, 저희 직원이 도착 후 제세동기를 사용하여 전기충격을 주었더니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환자는 정상적으로 병원을 퇴원하셨고, 소방서에 찾아와 저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럴 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한 사람의 생명을 살려서 뿌듯했고 저희보다 먼저 적극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준 시민께 감사했습니다. 저희 구급대원은 심폐소생술 교육에 대한 열의가 대단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열심히 가르치지만 실제적으로 현장에 나갔을 경우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심정지를 목격하고 5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해야 환자의 소생율이 3배 이상 높아지지만, 심폐소생술을 모르는 사람도 많고‚ 알고 있어도 익숙하지 않아서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이 있고 그 덕분에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게 되어 뿌듯합니다. 앞으로 전 국민이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교육에 힘쓰겠습니다.

서장님만이 가지고 계시는 운영철학과 국민 여러분께 안전한 삶을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계는 지금 슈퍼엘리뇨로 인한 이상기후로 폭우‚ 폭설‚ 산불‚ 지진‚ 화산폭발 등 재난유형이 다양화 되고 그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으며 또한‚ 프랑스테러와 같이 세계는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의 테러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난재해‚ 테러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소방기관,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시민들도 안전에 대한 관심과 참여‚ 자기책임의식이 필요하며 재난 없는 안전한 부천시를 만들기 위해 부천소방서도 안전문화 확산과 재난예방을 위한 정보제공 및 시민안전의식을 고취시켜 실질적인 재난예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옥분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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