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처럼 공기업과 금융기관의 채용규모는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내년에는 경기가 풀리지만 정부·공기업·금융기관의 신규채용 규모가 대체로 올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앙공무원 신규채용 규모는 올해 2천514명으로 작년의 3천200명보다 680명 정도가 줄어든다.
평균 1만 명 이상의 대졸자를 모집했던 공공기관은 올해 7천 명으로 그칠것으로 예상되고, 공기업 역시 1만4천 명에서 절반으로 대폭 줄어든다.

실제 공기업의 신규채용 규모 조사결과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든 곳이 더 많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조직개편으로 자리가 많이 줄어든 데다 정년도 연장됐기 때문에 인력수요가 많지 않다”면서 “이런 수요부진 현상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80명을 선발한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아직까지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정규직을 선발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다. 약 200명 가량을 선발했던 청년인턴도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역시 신규채용계획을 잡지 않았고, 한국은행도 경기의 흐름과 타 기관 채용수준을 참고해 하반기에나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기관들도 지난해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채용계획을 밝혔으며, 외환은행과 하나은행도 채용인원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전했다.

글| 장진희 기자 jjh7060@safe119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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