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성 위험물을 제조, 취급하는 시설에서 화재, 폭발 등의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험물 안전 관리자를 선임하지 않거나 무허가로 위험물 취급 시설을 운영하다 적발된 사례도 지속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또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4년간 발화성 위험물 취급시설에서는 총 28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3년 53건, 2014년 62건, 2015년 85건, 2016년 81건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라면서 “유형별로는 화재사고가 153건(54.4%)으로 가장 많았고, 위험물 누출사고가 85건(30.2%), 폭발까지 이어진 대형 사고는 43건(15.3%)이었다”고 지적을 했다.

아울러 사고 원인에 대해 “전체의 절반 이상인 156건(55.5%)이 위험물 감시 부주의(101건), 안전조치 소홀(39건), 기계 오조작 또는 미보수(16건)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즉 전형적인 ‘인재’로 인한 사고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위험물 취급시설에 대해 철저한 사전·사후적 안전관리가 아쉬운 대목이다. 위험물 취급 시 안전 관리자를 선임하지 않는 사례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을 했다.

한편 이에 대한 적발 사례 건수는 2013년에 6건에 불과했던 것이 2014년 18건, 2015년 22건, 2016년 46건 등으로 지난 4년간 8배가량 늘어났다.

또 발화성 위험물을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저장, 취급(2013년 21건→2016년 55건)하거나 무허가 시설을 운영하다가 적발된 사례(2013년 46건→2016년 126건)도 급증했다.

진선미 의원은 “석유나 니트로 화합물과 같은 위험물은 평소 관리에 신경써야하지만 오히려 안전관리 소홀사례는 매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업계에 안전 불감증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위험물 관리소홀은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규정을 지키려는 위험물 취급자들의 노력과 당국의 위험물 안전관리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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