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이 노상 주차장을 설치할 경우, 앞으로는 사전에 소방서장의 의견을 의무적으로 들어야만 한다.

소방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주차장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달 24일 공포, 내년 4월 25일에 시행 예정임에 따라 향후에는 소방차량 출동 시 장애가 되었던 노상 주차장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에 따르면 기존의 주차장법은 노상 주차장 설치 시, 지자체장이 관할 경찰서장의 의견만 듣게 돼 있었다. 하지만 이같이 소방 활동을 미리 고려하지 않은 채, 노상 주차장이 설치되다 보니 일부 지역에서는 화재 시 소방차 진입이 지연돼 초기 대응이 늦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실례로 2015년 1월 경기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발생 시, 건물 진입로 노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지체돼 100여 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은 전형적인 사례로 꼽힌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이번 법령 개정은 부처 협업의 모범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며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한 사항은 적극적으로 발굴해 개선해 가겠다”고 밝혔다.

김승용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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