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영농 부산물이나 쓰레기를 불법 소각하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전남 여수에서 최 모(78·여) 씨가 산림과 가까운 밭에서 칡 등을 모아서 태우다가 불이 확산되자 혼자 불을 끄려다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또 같은 달 11일에는 경남 의령군에서 김 모(85) 씨가 집 근처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가 불이 대밭으로 옮겨 붙자 불을 끄려다가 목숨을 잃었다.

최근 10년간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39명으로 이 중 80% 이상이 70대 이상 고령자이며, 산불의 원인 중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이 3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이미라 산림보호국장은 “산불이 났을 때 혼자 불을 끄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이는 더 큰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신고부터 해야 한다”며 “불법소각을 절대로 하지 말고 산림 부서의 협조를 받아 수거, 파쇄, 공동소각 등의 방법으로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허가를 받지 않고 입산 통제 구역에 들어간 경우 10만 원의 과태료, 허가를 받지 않고 산림이나 산림 인접 지역에서 불을 피운 경우 30만 원의 과태료, 과실로 인해 타인 또는 자기소유의 산림을 불태운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김승용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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