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부산시 영도구 대교동에서 광복동 방향 영도대교 초입 다리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과 벽면, 대교 보조 축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틈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산시설공단은 균열 원인이 바로 옆 신축 오피스텔 터파기 공사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부산시·영도구와 합동으로 정확한 원인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균열의 원인이 규명되고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공사를 중단하도록 지자체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기수 동아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오피스텔 공사가 지반에 영향을 주어 다리가 하중을 못 견뎠을 가능성이 크다”며 “영도대교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균열이 발생한 영도대교 옆에는 21층 오피스텔 공사뿐만 아니라 호텔 신축공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은 “다리 주변부에 비계용 철재를 걸쳐 놓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만 봐도 부산시와 건설사의 문화재 인식 수준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남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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