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달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 발표에도 용인, 평택 등에서 타워크레인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국토부 및 고용노동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검사기관, 노동조합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사고 우려가 높은 전국 500개 건설현장에 대해 일제점검에 나선다.

점검대상으로 평택 사고 타워크레인과 동일 기종(프랑스 포테인사)이 설치된 현장, 안전관리가 미흡할 것으로 우려되는 현장 등 500개소를 선정했으며, 점검단은 설치된 타워크레인의 허위연식 등록 여부, 안전성 등을 집중 점검한다.

최근 사고가 발생한 타워크레인 정보를 건설협회·한국주택토지공사(LH) 등에 제공해 원청업체가 설치 전 비파괴검사를 자체 시행하도록 조치하고 이행결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타워크레인 등록부터 폐기까지 사용 및 사고 이력을 관리하기 위해 ‘장비이력 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설치·해체 근로자들이 작업 과정에서 발견하는 장비결함 징후를 신고할 수 있도록 ‘타워크레인 안전콜센터’를 운영한다. 신고가 접수되면 지방고용노동청, 지방국토관리청 등에서 현장에 나가 작업중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검사기관과 신고내역 정보를 공유해 정기·수시검사에 활용한다.

추가적으로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작업시 팀별로 근로감독관을 일대일로 매칭해 현장점검도 시행하며, 원청의 관리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LH 등 산하기관의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작업 시 현장안전 관리자 및 감리를 배치한다.

더불어 27일에는 국토부 장관 주재로 건설업계, 현장 근로자, 임대업체, 검사기관 등 타워크레인 현장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안전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관련해 현장관리 구조개선 T/F 운영을 통해 발주자·원청의 타워크레인 업체선정 및 관리강화, 임대업체의 재하청 금지, 부실업체 입찰참여제한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초에는 연구용역을 통해 검사기준 강화, 검사기관 평가 및 부실기관 퇴출 등 타워크레인 검사체계 개편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일제점검이 전국 타워크레인 안전을 점검함과 동시에 건설현장의 안전의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난 11월 16일 발표된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이 조속히 현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는 한편, 이번 추가 대책이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준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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