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배곧신도시 내 택지개발 및 공원조성 등 기반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대형건설사들이 사용하는 사토장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비산먼지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배곧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서해안로 확장공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사토를 조경공사 4공구 인근 사토장에 매립하고 있다.

해당 사토장은 시 소유의 R&D부지로, 시의 허가를 받아 계룡건설, 태원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도로 확장공사 중에 발생하는 사토를 매립하기 위해 마련된 곳이다.

사토장 입구에는 세륜기(트럭, 사용차량, 특수차량 등의 바퀴와 차체를 세척하는 장비)가 설치되어 있지만, 운영 인력도 없이 작동을 멈춘 상태로 각종 환경 폐기물과 함께 방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토장 바로 앞 초등학교 학생들과 인근 한라1단지 주민들은 비산먼지는 물론 조경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폐기물 등에 그대로 노출됐다.

또, 지난 주말에는 토사장을 드나들던 대형 덤프트럭에서 수 톤의 토사가 도로 한 가운데에 쏟아져 사고위험 및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시민 이모(52)씨는 “오랜만에 주말을 맞아 산책을 나왔다가 흙먼지만 뒤집어 쓰고 심한 악취까지 맡다보니 고통스럽다”면서 “시는 환경 문제, 안전 문제를 일으키는데 대해 모두 고발조치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는 “여러 건설사들이 함께 사용하면서 관리가 제대로 안된 부분이 있다”면서 “물차를 동원해 도로 청소를 하고 있지만 워낙 많은 차량들이 드나들다 보니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비산먼지 발생에 따른 문제점 등에 대해 철저한 현장점검을 통해 재발방지와 함께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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