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의 오해와 진실>
                                                                                             [함안소방서장  최 만 우]

작년 한해 화재, 구조, 구급, 기타 생활민원 등을 포함하여  전국 119종합방재센터에 접수된 119신고 건수는 1,046만 여건에  이른다.
  그러나 119신고를 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깊이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고 본다.
  얼마 전 대형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119 F·P·C(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현장상담) 확인을 위하여 제법 이름이 있는 ○○요양원에 들러서 확인 행정을 마치고 나오다 원장님이 조심스레 문의를 하시는 내용이 몇 일전 요양원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119에 구급신고를 하면서 ○○요양원이라고 하니 위치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어떻게 소방서에서 ○○요양원 위치를 모를 수 있는지 그렇게 지리를 몰라서 출동을 어떻게 하는지 못 미덥고 걱정스런 눈빛으로 쳐다보셨다.
  신고를 하시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급박한 상황에서 상황실요원들이 정확한 출동을 위하여 문의하는 여러 가지 내용에 대하여 이제까지 얼마나 많이 답답해하고 귀찮아했을지 위와 같은 오해로 인하여......
  이런 부분에 대하여 시민들에게 정확히 알려드려야할 내용은,
  첫 번째,
  현재 119상황실은 과거 각 시·군 소방서 상황실에서 119수보를 접수하는 방식에서 2010. 12. 07일부터 경상남도 전 시·군을 통합하여 경상남도 119종합방재센터에서 총괄 운영하고 있다.
  운영형태는 경남도를 2권역으로 나누어 함안소방서가 속한 1권역(김해, 양산, 밀양, 합천, 함양, 창녕, 거창, 의령, 함안)에 7명, 2권역(진주, 통영, 사천, 거제, 하동, 남해, 고성, 산청)에 7명, 총 14명의 인원이 120개의 119 신고 회선으로 경상남도 전체의 화재, 구조, 구급 등 재난관련 신고를 받아서 처리하고 있는 것이다.
  가능한 함안소방서 관할에서 신고가 접수될 경우 지리에 밝은 요원에게 넘기지만 사고발생이 많아서 그렇지 못할 경우 수시로 지리조사를 하는 대원들도 9개 시군의 지리에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이라서
  그리고 신고자가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지 못할 경우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자연마을 이름이나 옛날에 부르든 지명을 얘기하실 경우, 흥분하여 발음이 명확하지 않고 빨리 출동하라고만 하시는 경우 등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알아주시면 고맙겠다.
  두 번째,
  119 신고 시 ARS로 넘어가는 경우나 통화중이라는 멘트가 나오기도 할 경우 신고자는 상황실에서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오해를 하는 부분이다.
  1개 권역 9개의 소방서에 수많은 사고와 응급사항으로 평균이상의 신고가 폭주할 경우 그리고 대형사고 한건에 많은 시민들이 같은 건으로 동시신고가 발생할 경우 120개의 회선이 많은 것 같아도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닐 것이다.
  국민들은 이러한 시스템을 이해해주시면 상황실 요원들의 질문이나 통화중 신호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면 앞에서 언급한 119종합방재센터 상황실요원들이 필요로 하는 119신고방법에 대하여도 간단히 살펴보면,
  요즘은 과거와 달리 신고형태도 음성신고 중심에서 영상 신고, SMS, MMS, 스마트폰 앱,  유관기관 연계신고 등으로 바뀌었으며,
이에 따라 119영상 신고를 통해 신고내용을 종이에 적거나 수화 및 몸짓으로 의사전달이 가능해졌으며 사건 현장정보를 영상으로 전송해 신고 할 수도 있게 되었다.
  또한 음성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SMS를 통한 문자신고 뿐만 아니라  MMS를 통해 동영상 및 사진파일을 전송해 보다 정확한 신고접수처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수단으로 119에 신고하는 방법에 대하여 살펴보면,
먼저 가장 많은 경우에 해당하는 전화신고(유선, 무선)에서는 경상남도 119 종합방재센터에 연결되면 소방관의 질문에 명확하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한데 길가라면 도로 표지판이나 이정표 요즘은 도로명주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골목이나 갈림길에서도 ○○로, ○○길, 등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사고 상황을 가급적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대로 설명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보이는 대로 설명해야합니다.
  휴대폰으로 신고한 경우 경상남도 119 종합방재센터에서 신고자 휴대폰 위치정보를 확인하는 문자가 가도록 되어있다. 소방관이 출동한 이후에도 현장에서 잠시 대기하여 주시면 소방관이 신고자에게 전화를 하여 현장의 정보를 문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출동중인 대원들에게 현장정보가 전달되어 도착 전 필요장비 선택 및 현장 활동 계획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므로 꼭 필요하다 할 것이다.

박재우  korea11910@korea.kr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