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출동로 확보『나 자신부터』>
                                        [함안소방서장  최 만 우]

요즘 밤낮으로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각종 화재와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군민들이 갑작스런 화재로 불안과 두려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설마”라는 안전 불감증이 우리 마음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 및 도로에 많은 불법 주ㆍ정차 차량으로 소방출동로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2014년 12월 말 기준으로 약 2,012만대(자동차 1대당 주민등록 인구수:2.7명)를 기록하였다. 이는 지난 05년 1,540만대 이후 10년 동안 472만대(년간 평균 47만대) 증가로 자동차 시장이 완만한 성장세인 성숙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군민들의 시민의식이 성숙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나 하나쯤은~”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소방차의 출동여건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이에 출동시간이 더욱 지연되고 있다.
  2011년 6월 8일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의해 2011년 12월 9일부터 긴급자동차의 통행을 방해하면 승용차 6만원 등 2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진로양보의무 위반차량 적발 시 시·도 소방관서에서는 영상기록매체를 이용한 녹화자료를 근거로 차량 소유주에게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처리절차가 마련되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양보만을 강요할 수 없기에 피양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예외적인 규정을 두어 면책 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이에 따른 강력한 단속을 위해 2012년 경상남도 예산(105,400천원/차량 310대분)을 소방서별로 일괄 재배정하여 소방차량에 단속을 위한 영상기록매체장치도 설치 완료하였다.
  소방활동에 있어 소방 출동로 확보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태료가 두려워서가 아니라“남의 사고가 아닌 내 집, 내 이웃의 사고”라는 마음으로 각종 긴급차량을 만나면 우측가장자리로 양보해 주고 자신의 편의를 위해 소방차와 소방차 사이에 끼어들어 주행하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이면도로에 양면주차, 좌판ㆍ차광막 등 설치, 아파트 단지 내 소방차 전용주차구역에 불법 주ㆍ정차 등 많은 불법 사례를 목격하게 된다. 이러한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소방서에서는 매월
｢19 Fire Road Day」 캠페인을 통해 많은 홍보 활동을 경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는 자신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의식을 갖고 시민 자발적인 참여로 성숙된 시민의식을 고양시키는 마음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오늘 이 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방대원들은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불법 주ㆍ정차 차량 사이로 곡예운전을 하며 여러분들을 향하고 있다.
  소방차량의 급박한 사이렌은 꺼져가는 한 생명의 절실한 울음인 만큼 신속한 현장도착과 진압을 위해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할 것이다.

박재우  korea11910@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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