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t 무게의 합판 더미를 옮기는 작업 중 비래사고로 동료 근로자를 숨지게 한 40대 지게차 운전기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22단독 김한성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지게차 운전기사 A(47)씨에게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지난해 10월 23일 인천시 서구의 한 화물하역장에서 A씨는 지게차를 이용한 작업 중 총 2t 무게의 합판 40개를 쏟아 인근에 있던 동료 B(23)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당시 A씨는 지게차 운전석 앞에 2.4m 높이로 합판이 쌓여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했고, 또 작업지휘자나 유도자도 현장에 배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다른 근로자의 위험을 방지하는 조치를 소홀히 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중한 결과를 일으켰다"면서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반성하고 있고 관련 민사소송에서 판결된 금액을 전부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이성현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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