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용접 불티로 인한 화재 사망사고 26건을 분석하고 개선책을 관계기관에 권고하고 나섰다.

행안부는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문가 등이 참여한 원인조사단을 편성, 용접 불티로 인해 사망사고 화재 26건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주된 화재 원인은 작업자의 부주의와 안전의식 미흡, 안전장치 미설치, 법·제도 미흡 등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소방대상물과 위험물 시설에서 용접 작업을 할 때는 안전관리자가 체크 리스트에 따라 작업자 안전 교육을 하고 관할 소방서에 사전 신고하도록 했다.

전국 특정소방대상물은 옥내 소화전 등을 설치해야 하는 5층 이상 공동주택과 학교, 병원, 쇼핑몰 등 35만 5천300여 곳이다.

위험물 시설은 주유소나 지하탱크저장소 등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시설로, 지난해 기준 전국에 8만6천475곳으로 집계됐다.

한편, 화재감시자 배치 대상은 ‘연면적 1만 5천㎡ 이상의 공사현장’에서 ‘연면적 5천㎡ 이상인 문화·집회시설 건설·개조공사의 지하 장소, 깊이 10m 이상인 굴착 공사 등’으로 확대한다.

더불어 화재감시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실시하고 현장 행동 매뉴얼도 제공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와 소방청은 현장의 화재예방조치 이행을 위해 주기적인 합동점검에 나선다.

또 임시소방시설 설치의무를 지키지 않은 건설현장에 대해 조치이행 경과를 지켜본 후 그 여부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해왔지만, 앞으로는 적발 즉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밖에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화재 예방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현장 작업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와 교육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에 마련된 개선과제들이 건설현장에 조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이행 상황을 지속해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남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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