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전통시장 화재예방은 정부와 상인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안전점검과 소방시설의 조속한 설치와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은 국내 1천700여개 전통시장이 노후 전기배선, 점포 밀집 등으로 화재 발생 시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평소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14~`18년) 국내 전통시장에서는 총 236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을 입는 등 총 15명의 사상자와 525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전통시장 화재를 시간대별로 집계해본 결과 철시 이후인 20시부터 익일 4시까지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46.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45.3%로 가장 많았다.

최근 5년간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107건의 화재를 원인별로 분석해본 결과 미확인단락이 26건, 절연열화가 23건, 과부하·과전류 16건, 접촉불량이 12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청은 "(전통시장은) 노후 점포가 밀집해 있고 가연성 상품이 많아 급속한 연소 확대의 우려가 높고, 시장 통로에 설치된 좌판이나 시설물 때문에 소방활동에 장애가 많으며, 노후 전기배선 등으로 화재 위험이 곳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근 화재예방과장은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정부와 상인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수시로 안전점검을 하고 소방시설 설치 의무도 조속히 이행해 줄 것"을 전했다.

한편, 지난 해 6월 소방청은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안전교육과 함께 시설점검을 실시했다. 더불어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전통시장을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자동화재속보설비 설치 의무화 시설로 포함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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