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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집단발암 사태 10년··· 추정뿐인 조사결과에 시민단체 '분노'
원동환 기자 | 승인 2019.06.26 14:15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에서 발생한 집단 암 발병 사건과 관련해 환경부가 용역조사 결과를 내놓았으나 원인으로 지목된 비료공장과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주민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다.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와 비상대책 민간협의회는 지난 25일 익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부의 용역조사 결과가 애매모호하고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인과성이 부족한 추정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들은 "장점마을이 비료공장의 영향권 범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조사가 나왔는데도 인과관계가 있다고 밝히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장점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 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에게 나타난 피부암, 담낭암 등이 인근 비료공장에서 발생한 발암물질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비료공장 노동자 5명도 암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이며 주민들이 비료공장과의 연관성을 주장해온 지 10여년 만에 환경역학조사의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환경과학원은 가해 비료공장의 파산으로 발암물질이나 사업장 배출과의 상관성 등 인과관계를 구체적으로 밝히는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점마을 대책위와 협의회는 "환경부는 주민 암 발생과 공장 가동 간 인과관계가 있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의 재발 방지책 마련과 환경부·지역 시민사회의 협의기구 구성을 요구했다.

한편, 환경부는 익산시에 주민 건강 관찰 등 사후관리를 요청하고 피해 주민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환경부는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제를 추진키로 했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피해원인을 제공한 사업자가 파산 등으로 배상책임을 질 수 없는 경우 환경부가 구제급여를 지급할 수 있다.

장점마을에서는 비료공장이 들어선 2001년부터 저수지 물고기가 대량 폐사하고 암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현재까지 암에 걸린 30명 중 17명이 사망했고 13명은 투병 중이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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