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영  철
소방방재청
예방전략과장

소방방재청은 국민의 안전을 위한 최고의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고,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재난에 강한 선진 대한민국 구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람은 성공의 추억을 평생 간직한다. 성공은 사람을 진취적으로 만든다. 그러나 성공의 자극으로도 자신을 화려하게 꽃 피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만에 빠질 때다. 어떤 일이든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성공은 찾아오지 않는다. 성공의 기회는 수없이 찾아왔다가 사라진다. ‘2011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성공적 안착 원년’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우리청 전 직원이 전력을 다해 준비하여 성공적으로 마쳤다.
東일본 대지진 및 지진해일, 미국의 토네이도, 중동의 리비아 사태 등 다양한 자연·인적재난이 빈발하고 있는 요즘, 평상시의 훈련을 통해 여러 유형의 재난에 대한 적절한 대응·대피요령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금년 안전한국훈련을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훈련을 총괄한 것은 내 공직생활에서 최고로 힘들고 보람된 경험이었다. 재난대비는 국민행복과의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기에서 재난대응훈련 강화는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주춧돌이 된다. 재난예방은 많은 면에서 난제를 가진 화두이다. 재난부서 공직자를 강하게 만드는 최대의 원동력은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열망이다. 문명의 싹이 트기 전인 선사시대에는 가족과 집단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했다. 이점에 있어 오늘날 우리가 재난으로부터 우리 가족과 국민을 지키려고 하는 것과 본질이 다르지 않다.
안전한국훈련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도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관리 총괄기관인 소방방재청 주관 하에 2005년부터 매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월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400개 기관·단체 및 국민이 참여한 가운데 안전한국훈련이 실시되었다.
이번 훈련을 준비하기 위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협조해 준 중앙부처를 비롯하여 각급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단체 등 훈련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
올해 훈련은 보여주기식과 형식적인 훈련행태를 과감히 탈피하고 한 단계 진보한 실전적 훈련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를 했다. 그 결과 훈련에 대한 국민 인지도는 90%를 상회했다. 국민평가단 운영을 확대하고 국민참관단을 금년에 처음으로 도입하여 운영하였다. 국민참관단은 국민이 훈련현장에 직접 참여하여 재난의 위험성을 느끼고 재난대응 요령을 보고 익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도입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국민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국민인지도 제고에 많은 기여를 했다. 시나리오 없는 매뉴얼 훈련을 위하여 재난발생시 즉시 작동하는 실전적 재난대응훈련 정착에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였고, 지난 3.11 동일본 대지진을 교훈으로 삼아 동해안 4개시도 16개 시·군·구 해안지역 지진해일 대피훈련을 통하여 국민의 눈을 동해안 지역에 고정시키는 등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훈련은 을지연습과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다. 을지훈련은 군과 관이 전쟁에 대비하여 도상으로 하는 훈련이다. 반면에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풍수해·지진·테러·화재 등 각종 재난으로 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민·관·군 등 전 국민이 참여하는 실제훈련(도상훈련병행)이다.
특히, 올해에는 대통령이 지난 3월15일 민방위 훈련 시 정부중앙청사를 방문해서 훈련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였고, 총리 및 국무위원들은 훈련에 대해 주관자적 위치에서 훈련을 지휘했다.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되어 이번 훈련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년 처음으로 동일본 대지진 참사에 자극받은 주한외국대사들이 자국민들도 재난안전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외국인 학교의 학생들과 미8군이 훈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훈련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국무총리의 울진원전 주변 지진해일 및 방사능 방재훈련 참관, 국무위원들의 부처 주관 훈련현장 임석,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직접 훈련지휘 등은 국민들에게 훈련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안전한국훈련은 여러 가지 유형의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하고 전 국민이 한 마음으로 참여한다면 어떤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재난에 대비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후변화와 생활환경의 변화에 대응해서 사전에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준비하고 대비한다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훈련에서 일부 주민의 훈련참여의식 부족, 국민참관단 운영 미숙, 지진대피 훈련시 과중한 통화량에 따른 문자메시지 지연 도달 등 다소 미흡한 점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 들은 훈련 프로세스(기획, 준비, 실행, 평가)별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평가단원들의 강평회 등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내년도 훈련 반영하도록 할 것이다.
소방방재청은 국민의 안전을 위한 최고의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고,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재난에 강한 선진 대한민국 구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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