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안전신문DB | 건설(CG)

건설사들이 재해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안전신문고 제도를 도입하는 등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법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인공지능 기반의 건설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인 '재해 예측 AI'를 운영 중이다. 현대건설이 10년간 수행한 프로젝트에서 수집된 3천900만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설현장에 예상되는 재해위험 정보를 제공한다.

삼성물산은 고위험 작업인 내화뿜칠 작업을 로봇이 하도록 대체했다. 내화뿜칠은 건물의 철골 기둥과 보에 내화재를 덧칠해 높은 열에도 견딜 수 있게 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근로자가 유독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고 높은 곳에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돼 왔다.

포스코건설은 '안전신문고' 제도를 마련하고 근로자가 위험작업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협력사 직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안전신문고는 불안전한 상태를 목격하거나 그러한 작업을 요구받을 시 신고 또는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00대 건설사 공사 현장에서는 총 1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태영건설 현장에서 가장 많은 3명이 사망했고 삼성물산과 DL건설에서 각각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한라, 금강주택, 양우건설에서는 각각 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박창준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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