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넷 캡처 | 어린이보호구역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관련 안전 민원이 1년 사이에 8배 가까이 급증했다.

1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어린이보호구역 안전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 사이에 접수된 민원은 약 38만 건,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 사이에 접수된 민원은 약 4만7천 건으로 8배 가량 차이가 났다.

이는 최근 스쿨존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관련 민원이 집중된 결과로 보인다. 지난 10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서 8살 조 모 군이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여 숨지고, 지난달 28일에는 부산시 영도구에서 10살 황 모 양이 대형 화물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8일 대전 서구에서는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9살 배 모 양이 목슴을 잃는 사고도 있었다.

주요 민원은 △안전펜스 설치 의무화 개정, △과속 단속카메라·신호등 등 필수 설치,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 설치 등이었다.

권익위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민원 예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개선을 요청했다.

또한 권익위는 일부 민원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음주운전으로 대낮에 등교 중이던 초등학생이 사망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스쿨존에 띄엄띄엄 설치된 형식상의 펜스가 아닌, 제대로 된 안전한 펜스 설치를 건의한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B씨는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는 예산이 편성되는 대로 설치하겠다는 원론적 답변만 받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각 부처에서도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에 특별한 관심을 당부했으며 국민권익위에서도 제도개선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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