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와 의료혜택


신종플루가 최근 유행하고 있다. 매스컴을 통하여 보도된 바로는 독감수준 정도라 건강한 사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사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의 알림공지에는 백신을 다량 보유하고 있으며 누구나 충분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여겨져 많이 안심이 되기도 하였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아침 등교 때마다 체온을 측정하여 이상자를 가려내어 특별조치를 취하는 둥 나라에서 신종플루에 대한 특별한 조치가 최근 행하여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국민의 한사람으로 본인이 최근 경험한 바를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한다.

저녁부터 미열이 있던 고1 딸아이가 다음날 아침에는 춥고 떨린다고 하여 몸살감기 정도이니 하였다. 등교한 아이가 점심때쯤 보건선생님께서 '병원 진료를 해보라' 한다고 하셔서 퇴교 조치를 하였다.

신종플루가 의심되니 일단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라는 것이었다. 동네 의원에 문의 한바, 검사는 정하여진 병원에서만 가능하다고 하여 평소에 진료를 받던 인하대병원에 문의하였다. 응급실 옆에 따로 부스를 마련하여 진료를 한다고 하여 바삐 진료소를 찾았다. 진료소에 사람이 없는 것은 너무나 다행이었다. 사람이 많다면 그만큼 환자가 많이 발생한것이니 없는 것이 다행이려니 여겨졌다. 하지만 그 걱정이 딸아이의 진료를 마치고는 사라져버렸다. 사람들이 선뜻 찾아 검사를 받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진료소는 두개의 방으로 이루어졌으며 접수자1명과 간호사2명 그 옆방에는 의사선생님이 한분 계셨다. 인하대 병원은 인천에서 그래도 대학병원으로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는 지명도 있는 대학병원이다. 또 우리 아이가 늘 진료를 받고 있는 곳이어서 진료기록을 참고할 수도 있기에 찾은 병원이다.

접수비를 수납하고, 기본사항을 체크한 후 의사선생님의 임시약 처방전(해열제, 항생제)과 목구멍에서 면봉으로 가검물을 채취하여 검사를 의뢰하는 것이 진료의 전부였다. 이틀 후 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하였다. 그 후 다시 병원에 진료하러 오라는 말을 뒤로하고 진료비용을 수납하다가 놀라고 말았다.

의료보험이 된다고 하여 가볍게 생각한 진료비가 모두 14만원 가까이 되는 것이 아닌가! 접수비까지 합하면 모두 15만원 돈을 수납하였다. 의료보험이 되어서도 이 정도 진료비라면 누구나 진료를 받기를 꺼려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아프면 당연히 검사하고 진료를 받아야 되지만 순간 신종플루의 확산이 멈추지 않는 이유를 알게되었다.

이렇게 고비용을 감당하면서 검사하고 진료 받는 사람들이 몇이나될까? 가벼운 감기정도로 알고 ‘그냥 넘기면 되겠지’하고 모두 방심하게 될 것이다.

검사결과에 따라 확실한 처방과 치료가 필요하여지면 계속 진료가 이루어져야하는데 현행 의료체계가 이렇게 고비용을 부담하게 한다면 전국민이 우려하는 신종플루에대한 의료혜택이 일반화되지 못할것 같아 우려를 표하여본다.

검사를 안 하고서도 병명을 알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반드시 검사를 거쳐야만 치료가 가능하다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기대하여본다. 전국민의 확산을 우려하는 만큼 전국민이 부담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도의 의료비는 어려운 것일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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