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의 재도약

매달 월급을 받는 샐러리맨으로서 가계의 지출 내역에 대한 관심은 받는 돈에 대한 관심보다도 크다고 느낀다. 방송 매체를 통해 수없이 들어왔던 ‘유가상승’이라는 단어와 가계부의 유류비의 비중은 더욱더 커져갔고, 덩달아 도시가스비 또한 올해만 해도 2차례나 조정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유독 오르지 않는 항목이 한 가지가 있다. ‘전기료’ 물론 여름철에 에어컨을 쓰고 선풍기를 돌리면서 사용료는 늘어날 수밖에 없었지만, 그 단가는 변함이 없다. 도시가스비 상승 공고와 국제유가 상승에 대해 걱정과 불만을 토로하면서 변함없는 전기료에 대해 ‘왜일까?’ 라는 의문을 가져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 답은 원자력이다. 생산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5%인 원자력 발전이 40%의 전력 수급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력산업 구조가 이와 같이 변함없는 혜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물질도 여타의 발전시설에 비해 그 발생량은 미미하다.

과거 원폭과 체르노빌 사고 등으로 인해 원자력에 대한 인식이 나쁘게만 비춰져 왔고, 세계 선진국들이 원자력에 대한 개발과 발전소 증설에 대해 뒷전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세계적인 에너지 문제가 그 심각성을 더해가면서 뒷전이었던 원자력이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도구로서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한동안 멈춰졌던 원자력 발전소 신설이 시작되었고, 보다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은 원전 운영 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추가적인 원자력 발전소 신설이 추진 중이며, 보다 높은 효율을 위한 연구들이 수행중이다.

에너지 고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미래를 위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원자력 발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은 원자력 발전이 재도약하는 계기이며 미래를 위한 준비의 시작이 아닌가 한다.

<부산광역시 중동. 이시병>

이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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