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예방은 백번 천번을 외치고 다짐하여도 결코 남용되지 않는 단어이다. 한 순간의 실수가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순식간에 앗아가 버리기 때문에 화재예방은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강조되어야할 실천과제인 것이다. 특히 산불화재는 우리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그리고 또 후손대대로 물려주어야할 과제를 안고 있는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화마로 인하여 재로 만듦은 물론 국가 위기재난에 가까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산불화재가 빈발한 봄철이 돌아왔다. 날이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등산객들의 입산이 잦고 야산에 연접한 논두렁 · 밭두렁에 겨우내 잠식하고 있던 벌레 등 해충박멸 목적으로  불을 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봄의 기온이 일찍 찾아와 버린 탓일까, 매스컴에서는 벌써부터 산불화재가 발생한 지역을 연일 기사화 하고 있으며, 산불예방을 주제로 대 국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는 지난 2005년 4월에 발생한 강원도 지역의 산불화재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4월7일에 발생하여 9일 동안 강원도 고성을 비롯해 강릉, 동해, 삼척지역 등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여의도 면적의 48배에 달하는 1만4천200ha의 수목이 소실되었으며, 사망자2명, 부상15명, 건물638동, 가축 1천772마리, 농기계818대, 씨앗7.6t, 육묘상자6만2천개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또한 삶의 터전을 잃은 299가구 850명의 이재민들은 컨테이너 생활을 하는 등 생활의 고통을 당했으며 산골 주민들의 주 소득원인 송이밭과 오랜 세월동안 보존해왔던 자연생태계가 화재로 인하여 완전히 파괴되었고, 낙산사의 사찰 내 건물 15채중 11채 및 보관되어 있던 소중한 일부 문화유산마저 소실되어버려 후손들에게 씻지 못할 과오를 범하게 되었다.
화재는 이렇듯 국가의 위기를 초래하고 해당지역민이 오랜 시간동안 소망해왔던 소중한 꿈을 일순간에 앗아가 버리는 무서운 존재인 것이다. 해마다 발생하는 산불화재, 위에 언급했듯이 지난 2005년 4월에 발생한 강원도 산불화재를 우린 결코 잊지 말아 올해는 반드시 그와 같은 사건이 기사화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해 본다.      - 광양소방서 김덕연 -

김덕연  duck0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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