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을 보내고 가을의 문턱에 성큼 다가선 지금, 한번쯤 나들이 계획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고속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종종 갓길에 주,정차는 물론, 심지어 조금 빨리가고 싶은 마음에 주행차로를 무시하고 비상시 사용하기 위한 갓길마저 어김없이 점령해버린 차량들을 보게된다

지난해 10월 3일 서해대교에서 일어난 대형교통사고의 참사에서 소방자동차, 구조차, 구급차, 경찰차량 등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어떤 사항이었을까?
수십대의 차량과 인명이 사고현장에 뒤엉켜 1초라도 빨리 도움을 기다리고 있을 때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하여 화재진압은 물론 사상자 구호활동을 하여야 할 긴급차량은 일반차량들이 갓길까지 점령해버린 상황에서 속수무책이었던 일들은 기억하는지..

도로교통법을 보면 차량통행에는 우선순위라는 것이 있다.
그 우선순위에서 1순위에 들어가는 것이 긴급자동차이다.
즉, 긴급자동차는 그 본연의 임무에 종사할 때 다른 차량보다 우선적으로 도로를 지나갈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신고를 받고 출동을 할때 보면, 아무리 싸이렌을 켜도 비켜주지 않는 차량이 있다.
비켜주지 않은 차량이 있을 뿐 아니라, 고의적인지는 모르지만, 그 차량을 비켜가기 위해 옆으로 빠지면 앞에 있던 차량도 따라서 옆으로 들어와 앞을 가로막는 경우까지 있다.

긴급자동차는 그 본연의 임무로 출동시 싸이렌을 울리는 등의 표시를 한다.
그만큼 시간이 촉박하다는 뜻이다. 시간이 늦게 되면, 피해가 확산될 수 있기에 운전자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을 하는 것이다.

그런만큼 우리 운전자들은 긴급자동차에 대해서는 우선권을 양보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도로교통법에는 “모든 차의 운전자는 교차로 또는 그 부근에서 긴급자동차가 접근한 때에는 교차로를 피하여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정지하고 일방통행로의 경우 부득이할 경우 좌측가장자리로 피해 정지할 수 있다”고 피양의무부분에 대해서 정해놓고 있다.

그 의무를 위반하게 되면, 범칙행위로 규정하고, 긴급차량에 대한 피양의무위반(일시정지)으로 범칙금을 부과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범칙금을 부과하는 것에 앞서 누군가 피해를 당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내 가족도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긴급자동차에 대해 우선권을 양보하는 성숙한 운전습관이 필요한 것이다.

나주소방서 이창119안전센터
이광수

이광수  5140_yam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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