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새벽 고속도로 갓길 주차사고로 구급출동지령을 받고 위급한 환자를 이송하며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글을 쓴다.
밤중이나 새벽녘의 고속도로는 어두컴컴하여 운전자의 시야를 많이 가린다. 특히 차의 고장으로 갓길에 주차를 하고 차를 살피는 행위는 그야말로 위험천만하다. 시속 100KM를 넘나들며 달리는 차량의 운전자는 컴컴한 고속도로에서 물체를 식별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아차’하는 순간 사고는 벌어지고 만다. 야생동물이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차를 살피기 위해 내려온 사람이라면 ‘퍽’ 하는 소리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을 것이다. 고속도로의 갓길은 그리 넓지가 않다. 그곳에서 이상 있는 차가 말썽을 부리면 운전자는 내려와서 살피는 게 일반적인데  그럴 경우 운전자는 도로의 갓길을 넘어 도로의 한 부분으로 옮겨 다니게 된다. 특히나 2차선의 도로에선 더욱 그렇다. 이럴 경우 내린 운전자의 시선은 고장 난 차에게 쏠려 자기 옆으로 달리는 차에게는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 어두컴컴한 도로에선 물체가 잘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로선 피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이 두상황이 극적으로 만나면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 같은 사고의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할 것인데 간혹 이런 경우가 발생해서 애가 타는 바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밤중이나 새벽녘 운전자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운전을 해야 할 것이며 또한 차의 고장이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갓길에 주차 또는 정차시 웬만하면 밖으로 나오지 않고 빨리 그 응급상황을 피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시간이 지체 될 경우 자신의 차로부터 후방에(도로교통법: 주간100m, 야간200m 뒤) 위급한 상황의 표시(안전삼각대 등)를 하는 게 위험요소를 조금 더 줄이는 방향이라고 하겠다. 이젠 우리 모두 자신에겐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안일함은 버리고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에 경계하는 의식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광양소방서 금호119안전센터 이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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