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고유가 시대를 슬기롭게 이기기 위한 전기 절약방법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은 대부분의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해 생산하는 우리나라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이미 소비자 물가가 들썩이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에 전기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물가는 더욱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늘어날 가망이 없는 한,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유일한 길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법 밖에는 없다. 평소 우리의 생활을 돌이켜 보면, 의외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접하고, 소모되는 전기의 절약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집안에 있는 전기 플러그를 뽑는 것이다. 보통 가전기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전기가 소모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전원을 꺼도 플러그를 통해 소모되는 ‘대기(待機)전력’이 있어 전기는 계속 소모되며, 이것이 가정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약 11%를 차지한다.

가전기기 사용이 끝나면 플러그를 반드시 뽑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으며, 일일이 뽑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절전형 멀티탭을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냉장고의 음식물은 60~70% 정도만 채우도록 해야 한다. 이 이상으로 음식물을 채우게 되면 10% 증가시마다 3.6%의 전기가 더 소모된다.

가정에서의 절전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회사 사무실에서의 전기 절약이다. 개인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예산으로 집행되는 부분이어서 개개인이 책임감을 가지고 절약을 실천하기 힘들기 때문에 상당한 낭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처럼 대부분의 직원이 자리를 비울 때에는 불필요한 조명등은 반드시 소등해야 하며,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에는 컴퓨터 전원도 꺼두는 것이 좋다. 화면보호기가 돌아가는 대기모드라도 컴퓨터를 사용할 때와 거의 비슷하게 전력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들 외에도 냉난방을 실시할 때 적정온도(여름철 26~28도, 겨울철 18~20도)를 준수하고,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 및 닫힘 버튼 미사용 등을 실천하는 것도 절전에 큰 도움이 된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 생활 속의 작은 실천만으로도 전기를 아낄 수 있는 방법들은 많다. 다만 그것을 귀찮아하지 않고 실천하고자 하는 노력이 절약효과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전기뿐만 아니라 모든 에너지 절약에도 해당되는 것이다. 지금은 ‘에너지대란(大亂)’이라는 표현이 쓰일 만큼 에너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이고,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런 만큼 우리의 작은 실천 노력이 개인의 경제적 부담 완화는 물론이고 나아가서는 국가의 경쟁력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투고자 : 성현지/한전 안산지점

성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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