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수질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옥내급수관 개량공사비 지원 사업을 촉진하고자 환경부 산하 수처리선진화사업단과 공동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은 서울시 둔촌동 주공아파트 2개동 80세대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시행하며, 녹물이 개선되는 정도인 ‘갱생효과’를 시민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와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공사의 과정과 효과를 표준화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공사의 품질 관리를 위한 표준시방서, 표준품셈, 진단·평가 매뉴얼 등의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공사전후 수질 등을 검사하여 공사시행에 따른 수돗물의 품질 변화 및 기술의 성과를 비교·분석할 예정이다.

갱생공사는 수도관 교체공사보다 공사기간도 짧고 주민 부담도 적기 때문에 시범사업을 통해 옥내수도관 갱생기술의 품질관리 방안이 마련되면 녹물이 나오는 오래된 아파트 등에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지원 비율도 교체공사의 경우는 최대 50%에 불과하지만, 갱생의 경우는 최대 80%다.

수도계량기 안쪽인 주택 내의 수도관은 사유재산으로 구분돼 관리 책임이 각 가정에 있어 지금까지는 수도관이 낡았어도 교체 및 갱생 비용을 전적으로 가정에서 부담할 수밖에 없었지만, ‘아리수’에 대한 신뢰회복 및 상수도 서비스에 대한 시민의 만족도 제고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서울시가 조례개정을 추진, 지난 7월부터 공사비를 최대 15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5,000가구에 대해 수도관 갱생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연면적 165m2 이하의 단독주택과 85m2 이하의 공동주택이며, 사회복지시설 등에도 지원한다. 아동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등 사회복지시설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소유주택에 한해서는 공사비 전액을 지원한다.

김명수 기자 safe@safe119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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