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이해와 양보 필요

  “층간 소음, 이해와 양보 필요”
“빌라 아래위층간에 싸움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도착하여보니 빌라 밀집 지역의 한 빌라에서 위층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아래층과의 말다툼이 발단이 된 시비로서위층에 살고 있는 세대에는 소음발생의 원인이 되는 행동을 밤에는 하지 말고 자제하도록 계도를 하고, 아래층

에 살고 있는 세대에는 약간의 소음에 대하여는 너그럽게 이해를 하도록 설득을 시키는 선에서 마무리를 지운 사건이었다.

단독 주택이 많았던 옛날과는 다르게 아파트나 빌라, 다세대 주택 등 여러 사람들이 모여 사는 시대이다 보니 위와 같은 사례의 민원들이 끊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젊은 부부들의 세대가 살고 있는 세대에서는 아무리 조심을 시켜도 금방 잊어버리고 뛰어 놀면서 쿵쿵거리는 아이들 때문에 아래층에 사는 세대와의 마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언제인가 뉴스에서는 아래위층간의 소음이 발단이 된 싸움에서 생명을 앗아가는 끔찍한 사건이 보도된 일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모여 사는 다세대주택에서의 분쟁의 불씨가 되는 아래위층간의 소음에 대하여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물론 아파트나 빌라 등 다세대주택을 건축 할 때는 진동이나 소음 등의 기준치를 넘기지 못하도록 규제를 하여 벽면의 두께를 기준치 이상으로 시공하도록 법으로 정하여 놓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진동이나 소음을 느끼는 정도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의 성격에 맞추어서 건축물을 시공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분쟁이나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다세대주택에서는 늦은 밤에는 빨래나 청소 등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고, 어린 아이들이 심하게 바닥을 뛰어다니는 행동에 대하여는 주의를 시키며, 다른 사람이 잠을 자는 심야시간에는 소음이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삼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듯하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만 지킨다고 하여 아래위층간의 소음으로 인한 분쟁이 모두 다 사라질 것은 아닐진대 아래위층간의 소음으로 인한 분쟁을 없애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보다도 서로간의 이해와 양보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서로 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본 후에 한발 물러서서 이해를 하고 상대방에게 양보를 한다면 아무리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다세대주택이지만 아래위층간의 소음으로 인한 분쟁은 한건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화목하고 행복한 이웃 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특히 이번 추석명절에는 고향을 찾는 사람과 친지의 가정을 찾는 사람이 많이 모이지만 이웃 간에 이해와 양보로 보다 행복하고 정이 넘치는 추석명절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위층에서 약간 소음이 느껴져도 이해하고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주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줍시다!

(인천남동경찰서 간석지구대 경사 박 종언)

박종언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