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알기쉬운 번호는 안돼요


“비밀번호, 알기쉬운 번호는 안돼요”
“신용카드를 분실하였는데 누군가가 돈을 모두 인출해 갔어요“라는 신고를 받고 신고자를 만나 사건정황을 들어보니 어저께 밤에 신용카드를 분실하였는데 야간이라분실신고를 하지 못하고 오전9시가 넘어서야 신용카드회사에 전화하여 분실신고를 하였더니 누군가가 현금을

모두 인출해 갔다는 신용카드 회사의 상담원의 이야기를 듣고 은행에 확인하자 오전8시에서 9시 사이에 현금을 모두 인출해 간 것을 확인하고 신고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피해자로부터 피해경위 등에 대하여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고 설정하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통장의 비밀번호와 핸드폰 등 모든 비밀번호를 알기 쉽게 한다는 이유로 한가지로 통일하였다는 것이었다.
신용카드를 분실할 때 신분증과 같이 분실하여 이를 습득한 사람이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고 신용카드를 사용하여 은행의 현금지급기에서 피해자의 통장에 들어 있던 현금을 모두 인출해 간 것이었다.

물론 은행의 현금지급기에 설치되어 있는 CCTV에 범인의 얼굴이 녹화되어 있어 이를 토대로 수사를 하겠지만 그것은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피해자가 신용카드와 예금통장, 휴대폰 등의 비밀번호를 다른 사람이 유추 할 수 없는 번호를 사용하였다면 위와 같은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최근 들어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신용카드는 물론 통장, 휴대폰, 컴퓨터 등에는 개인 신용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만이 사용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기기들이 너무 많다보니 혼동 할 수가 있어 한가지로 통일하여 사용하되 쉽게 기억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 자동차번호 등에서 선택하여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위의 사례와 같이 분실이나 도난을 당하게 되면 다른 사람도 쉽게 비밀번호를 알 수 있어 무방비 상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누구나 쉽게 알지 못하는 번호를 선택하여 비밀번호를 설정하여야 하며, 특히 통장이나 카드 등에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메모를 하여두는 일은 더더욱 없어야 할 것이다.

분실이나 도난 외에 더 큰 피해를 당하고 나서 후회하는 일이 없기 위해서는 보다 안전하고 비밀이 보장 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설정하여야 하겠다. 지금 이글을 읽는 순간 바로 비밀번호를 바꾸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합시다!

(인천남동경찰서 간석지구대 경사 박 종 언)

박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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