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동 호프집 화재참사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건은 10년 전인 1999년 10월30일 저녁 인천 중구 인현동에 위치한 상가건물 1층 히트노래방에서 내부수리중 화재가 발생해 2층 노래방과 3층 당구장에 있던 많은 10대 청소년들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참사였다.

당시 난 소방공무원이 아닌 일반 시민이었다. 그리고 그해 소방공무원 시험에 응시했고, 면접관이 인현동 호프집 화재 당시에 당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행동했겠냐는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과연 그때 내가 화재장소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그 화재는 돈벌이에 급급한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꽃다운 청춘들이 꽃을 피우기도 전에 저버린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당시 다중이용업소 건물에 따로 비상구가 설치되었더라면 많은 사상자는 발생되지 않았을 것이다.

사건 이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고,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다중이용업소내 안전시설 등이 강화되었다.
특히 우리 소방서에서는 그 사건이 주는 교훈을 거울삼아 다각적인 소방안전 홍보 및 소방검사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전동119안전센터에 근무하면서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건이 일어났던 그 장소를 주기적으로 순찰한다.

10년전 당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호프집은 흔적도 없고 지금은 노래방으로 운영되고 있다. 당시에는 저녁이면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거리가 지금은 썰렁하다. 다시는 제2의 인현동 호프집 화재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최광옥 (인천중부소방서 전동119안전센터)

최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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