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본인이나 가족이 의약품을 사용하다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가 40%에 달해 소비자들이 설명서를 꼼꼼히 읽는 등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8일 서울과 수도권 소비자 300명과 약국 근무자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의약품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변한 경우가 116명(38.7%)이었고 41명(13.7%)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부작용 발생 원인으로는 환자의 특이체질(33.3%), 투약오류(31.3%), 약품자체 위험성(22.7%), 전문가 무관심(12.6%) 등을 꼽았다.
소비자의 73%는 의약품 설명서를 거의 읽지 않거나 대충 보는 것으로 조사됐고, 전문가에게 받는 복약지도는 약용량과 투여시간(38.0%), 피해야할 약과 음식(17.3%), 사용방법(13.5%), 기대효과(11.4%) 위주였으며 부작용 여부와 대처방법은 각각 6.8%, 1.2%에 그쳤다.
약국 근무 전문가들 중에는 부작용으로 항의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답이 69%에 달했다.
이들은 부작용의 주원인을 특이체질(40.9%), 약 자체의 독성(39.8%), 처방이나 투약 오류(18.7%) 순으로 꼽아 소비자들의 시각과는 다소 달랐다.
복약지도시에는 기대효과(19.0%)를 가장 많이 언급하고 투여시간(16.2%)에 이어 부작용(13.9%)과 대처방법(10.0%)을 설명한다고 답해서 역시 소비자들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와 같이 의약품 부작용이 드물지 않은데도 부작용을 식약청에 신고하는 부작용 보고제도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소비자 7.3%, 전문가 8.0%에 그쳤고 이 때문에 지난 2006년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는 100만명 당 52건으로 미국 1천568건, 일본 226건 등에 비해 매우 적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보건복지가족부에 복약 안내서 제공, 약 봉투 표지양식 표준화 등 복약 지도 강화, 소비자 피해 구제 방안 마련, 투약기록 통합 전산화 등을 건의할 계획이며 소비자도 설명서를 꼼꼼히 보고 부작용이 있으면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종인 본부장 safe@safe119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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