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정육점 상당수가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팔거나 위생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8월 11~14일과 이달 1~4일 두 차례에 걸쳐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시내 88개 식육판매업소에 대해 위생점검을 벌여 39.8%인 35개 업소에서 40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이 중 5곳은 유통기한이 지난 돈가스용 고기, 사골 등의 제품을 보관하다 단속됐으며, 무려 2년 정도 지난 LA 갈비를 냉동실에 보관하기도 했다.
또 식육판매업소 2곳은 한우 다진육 2등급 제품을 1등급으로 허위 표시해 판매 하는 등 무표시 식육 보관 1건, 용기 표기사항 위반 7건, 보관기준 위반 2건, 식육거래대장 미작성 3건, 자체위생관리 미운용 4건, 종사자 위생교육 미시행 5건, 건강진단 미실시 4건, 영업장 위생상태 불량 등 기타 7건이 적발됐다.

서울시는 위반업소에 대해 영업정지나 과태료 등 행정처분하고, 유통기한 경과제품 159㎏은 압류해 폐기하고 한우로 속인 것으로 의심되는 식육 43건은 거둬들여 현재 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 중이며, 한우가 아닌 것으로 판정되면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건강 위해요인을 없애고 축산물의 위생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고자 지속적인 점검과 위생교육을 확대ㆍ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글| 백영열 차장 safe@safe119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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