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기상청의 예보가 빗나갔다.
이번 기상청의 폭설예보에 서울과 경기, 인천의 공무원 수천여 명이 비상대기하느라 꼬박 밤을 새웠다.
지난 29일 오후부터 밤 사이 서울과 경기지역에 최대 8㎝의 폭설이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다. 그러나 서울과 인천, 경기도내에는 평균 1㎝안팎의 눈이 내리는데 그쳤다.
기상청 예보만 믿고 폭설에 비상 대기했던 서울시 공무원은 3천5백여 명에 이르고 인천시 700명, 경기도도 350여 명에 이르는 공무원이 밤을 꼬박 새야했다.
특히 서울시는 이날 하루 20억 원이 넘는 분량의 염화칼슘을 뿌렸다. 경기도 역시 2억 원이 넘는 염화칼슘을 뿌렸지만 결국 허공에 돈만 뿌린 셈이 됐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 27일 오후에 내린 눈으로 교통정체현상 등을 빚으면서 곤혹을 치루자 이날(29일)은 기상청의 예보만 믿고 미리부터 염화칼숨을 뿌린 것이다.
서울시의 경우 1일 1회 뿌리는데 24억 원 상당의 염화칼슘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대기를 했던 공무원들은 결과적으로 폭설이 내리지 않아 다행이기도 하지만, 오보 때문에 엄청난 금액이 손실됐을 뿐 아니라, 인적 낭비도 심했다고 불만을 토했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난기가 남쪽에서 강하게 치고 올라와 눈이 내리면서 녹다 보니 기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정확히 예측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글┃황영웅 부장 hwyu@safe119news.com

safe6119  stjlovely@naver.com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