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7일 오후 1시10분경 전북 무주군 적상면 구천터널 부근 도로에서 강원직(27)씨가 몰던 스타렉스 승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돼 강씨 등 5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충남대 무역학과 선후배 사이로 지난 7월 6일 차량을 빌려 무주로 MT를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구천터널 방면에서 하조 사거리 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차량이 내리막 S자 도로에서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1차로 좌측 가드레일과 충돌한 뒤 2m가량 벗어나 수풀지대로 전복된 것으로 밝혀졌다.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차체가 심하게 찌그러졌고 유리창과 의자 등 차량 내부도 대부분 파손됐다.
그러나 피해자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전북 무주군 적상면 하조사거리-무주리조트로 이어지는 4km 구간은 마의 도로로 불린다.
지난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위해 급조된 이 도로는 49번 지방도로 전 구간이 급커브와 내리막길로 이어져 안전사고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으며, 불과 한 달 전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이 전북도로관리사업소에 안전장치에 대한 건의를 했으나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묵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망자들은 무주장례식장에 안치됐고 중상자 3명은 충남대병원으로 후송됐다.

<사망자 및 부상자>
▲사망 △강원직(27) △김수홍(24) △임재무(20) △김진환(27) △박수진(20·여)
▲부상 △강진현(20·여) △김재유(20·여) △강진석(20·여) △김광섭(20) △임현석(20)

류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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